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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Fried Green Tomatoes,1991] (여성인권 영화제를 한다니 문득생각나는 영화)

garami0 2015. 9. 16. 10:24

여성 인권 영화제를 한다니 문득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사실 가장 깊게 뇌리에 박힌 영화를 고르라면 개인적으로 아무래도 '컬러 퍼플 (color purple, 1985)' 을 꼽겠는데, 컬러 퍼플은 아마 이미 많이 보셨거나 들어보셨을것 같고. 많이 못 들어보신 영화 (아마도?)를 잠깐 소개하는 의미로.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Fried Green Tomatoes, 1991)]

사진을 보시다시피 영화계에서 내노라하는 쟁쟁한 여배우들이 등장합니다.


미국에서는 전미흥행기록 얼마 세우고 얘기가 있지만, 한국에선 1991년 최초 개봉당시 별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한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여성 인권 - 하면 뭔가 거창한것 같고, 받아들이기에 따라 거부감이 많이 들수도 있는 단어라는 생각이 드는데.... 남성들은 인권 없냐? - 반감적으로 이런 의문이 들수도....

사실 굳이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것 없이, 여성으로서의 삶, 시각과 목소리를 담은 영화다라고 시작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여성 인권 영화제를 한다니 이 영화가 문득 생각났지만, 영화는 사실 여성뿐 아니라 당시 특히 소외된 계층 사람들(흑인)에 대한 담론을 함께 아우르고 있으며, 자신들의 삶에 대한 고찰적 태도 발견, 동지애같은 우정등을 유쾌하게, 경쾌한 페이스와 텃치로 그려주고 있습니다. 꽤 웃기고 통쾌하기도 하고요.

잠깐 줄거리를 보자면,

몸무게로 고민중인 뚱뚱한 중년 아줌마 애블린(캐시 베이츠)은 남편의 숙모를 간병하느라 다니는 양로원에서 어느날 니니(제시카 탠디)라는 할머니를 만나게 됨. 니니는 애블린을 붙잡고 할머니답게 옛날얘기 수다 떨기 시작. 그런데 얘기가 왜 이렇게 재밌는거야? 애블린은 니니 할머니가 토막토막 들려주는 긴 옛날얘기 1회, 2회, 3회......를 들으러 양로원을 줄창 드나들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니니 할머니 옛날 얘기가 무슨 내용인걸까? .....

정도로만 얘기하죠.^^;; (스포일을 피하는 의미에서)

어쨌든 보다보면 애블린처럼 자연히 니니 할머니의 얘기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면........나는 나에게 얼마나 솔직한가, 내 삶을 과연 통찰적으로 보고 있나, 적당히 포기하다 이제는 지쳐버려 내 삶을 그리고 나를 나 자신이 내팽개친건 아닌가, 내 권리란 무엇인가, 내 목소리는 어디갔나, 갖고 있었되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은 뭔가.......등등 여러 생각을 들게 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