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뮤지컬

연극 [배꼽]

garami0 2015. 8. 10. 23:07

이 연극은 연극 시작전 소개부분에서 말씀하시는데 작품성, 문학성, 예술성 전혀 없습니다.

솔직히 정말 내용도 하나없는, 유치하게 웃기려고 무지 애쓰는 과에 속하는, 요즘 무지 지겨울 정도로 널린 또 그런 코믹연극일것 같아서 평소라면 진짜 끌리지 않는 종류지만, 할인티켓이 있었고...어느날 너무 더워서 확! 충동구매 ㅎㅎ ......연극장으로 피서갔음. 이렇게 더울땐 사실 아무 생각없이 웃긴것도 좋지 싶어서.

극은 1막과 2막으로 구분되는데 1막은 미드 로스트를 패러디했다고 함. 솔직히 1막은 내용도 하나도 없고 웃기지도 않아서 그냥 없애는게 낫지 않을까 싶음.

2막은 한국영화 친구를 패러디했다고 함. 영화 친구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중 몇몇 장면들을 코믹하게 재연하는식인데 꽤 웃겼음. 등장인물끼리의 상호작용과 관객과의 주고받기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면서, 배우들의 자연스런 즉흥연기및 대사도 꽤 첨가되는 듯.

보통 관객으로선 지금 상연중인 연극들이 영화나 TV 드라마들처럼 완성작인걸로 착각하게 되는데, 실제 초연중인 연극들의 경우 초기에는 (초기에만인지?...그건 잘 모르겠지만요...) 관객의 반응등을 참작해 많은 수정과정이 이루어지는 듯 하더군요. 이 연극도 초연인듯 한데....어쨌든 관객과 배우들과의 소통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식이라 이 부분에 더욱 주안점을 두면 좋을것 같음.

그리고, 7세 이상 관람가능으로 명시하고 있고 실제 초등이하 어린아이들도 관객들 중 꽤 있는듯 했는데, 내용은 좀 어른스런 내용이지만 어린아이들도 즐길수 있고 어른들도 얼굴찡그려지게 유치하다기보다 소위 silly하게 웃기게 볼만한 코믹내용이 아니었나 싶음. 하지만 군데군데 어린아이들이 보기에 좀 적절치 못한 내용들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예 그런 요소는 과감히 빼고 어른들이 아이들과 같이 부담없이 즐길수있는 코믹연극으로 타겟 대상을 좀더 확실히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음.

보통 피지컬 코미디가 지나치게 억지 웃음을 강요하는 듯하거나 지나치게 관객에게 아부하려고 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고 웃기지도 않아서 개인적으로 사양인데, 이 연극은 연기자들이 꽤 관록있는 코미디언들처럼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도하는 편이어서 귀엽게 보였달까. 특별히 내용 기대할것 없이 본다면 아무생각없이 웃기게 볼만했으므로 그냥 과감히 추천과.

그런데 아무래도 원작 패러디라 그런지 너무 장면마다 내용이 팍팍 끊기는데 어느정도 창의적으로 좀더 이어보려고 해도 좋을듯.

그런데 배우분들께 꼭 여쭤보고 싶은 궁금한게 있어요. 그 고무줄 진짜 아프게 당기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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