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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17
    【잡담】 '아줌마의 날' 이라는게 있나?
  2. 2015.09.16
    영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Fried Green Tomatoes,1991] (여성인권 영화제를 한다니 문득생각나는 영화)
아줌마의 날이라는 걸 처음 들은 무식한 사람이 저뿐인가요?

여기가 많이들 찾아 오시는 블로그는 아닌데,
유입경로를 보니 '아줌마의 날'이라는 걸로 찾아 오시는 분들이 최근 좀 있어서, 응? 했다는.
그리고 웹서치를 해보니 5월 말일을 '아줌마의 날'이라고 하시나봐요, 요즘엔.

제 블로그 글 중, 아줌마가 보셔도 좋을 정보가 몇개는 있죠.
여성 연출가 연극이나 여성 인권 영화제 정보도 있고. 가볍게 즐길만한 로맨틱 코미디도 보시려면 몇개 볼만한 것 리뷰가 있습니다.

'뚱뚱한 중년 아줌마' 로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영화에 나온 캐릭터를 묘사했더니만 보통 그 포스트로 많이 들어 오셨는데 ㅎㅎ. 이 영화는 진짜 '아줌마 짱짱짱!!!' 소리 나오는 영화라서 아줌마들껜 무조건 강추!
몸무게도 엄청 고민이지, 매일 TV앞에 붙어서 저녁식사를 하는 남편과는 뜨악해졌지. 이렇게 살맛을 잃어 무기력해지고 주눅든 아줌마에서 멋진 아줌마로 변신하는 애블린역을 너무나 사랑스럽게 소화해내는 캐시 베이츠는 두말 필요없는 명품연기를 자랑하는 배우기도 하죠. 캐시 베이츠뿐 아니라 이야기속의 이야기중 나오는 주요 캐릭터 멋진 여성분들이 다 사실은 멋진 아줌마들이 되는 얘기입니다.

전에 어디 사이트서 관람객 리뷰로 어떤 분이 글을 남기셨는데 결혼후 애 키우시느라 아주 오랫동안 외출을 못하셨었나봐요. 그러다 하루는 남편분이 연극 티켓을 떠억 사와서 오랫만에 나들이를 하셨습니다. 좀 늦으신 감은 있으나 어쨌든 멋있는 남편분. 연극은 특별히 재미있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바깥바람 쏘이시니 너무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너무 아쉽기도 한 심정. 남편분이 "또 보러 나오면 되지." 하시니깐.......어떡하지....이제 맨날 나오고 싶을것 같은데....하시는데, 그분의 한숨과 그동안 지치신 마음이 단지 글뿐이어도 마구마구 묻어져 나오는 느낌. 늦바람이 무섭다쟎아요? ㅎㅎ.

그리고 특이한 서치로 찾아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한분은 '할머니가 나오는 연극', 이렇게 서치를 하셨음. 왜일까? 꼭 할머니가 나오는 연극을 찾아 보시고 싶으신 까닭이? 할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은가?^^;;
And

여성 인권 영화제를 한다니 문득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사실 가장 깊게 뇌리에 박힌 영화를 고르라면 개인적으로 아무래도 '컬러 퍼플 (color purple, 1985)' 을 꼽겠는데, 컬러 퍼플은 아마 이미 많이 보셨거나 들어보셨을것 같고. 많이 못 들어보신 영화 (아마도?)를 잠깐 소개하는 의미로.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Fried Green Tomatoes, 1991)]

사진을 보시다시피 영화계에서 내노라하는 쟁쟁한 여배우들이 등장합니다.


미국에서는 전미흥행기록 얼마 세우고 얘기가 있지만, 한국에선 1991년 최초 개봉당시 별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한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여성 인권 - 하면 뭔가 거창한것 같고, 받아들이기에 따라 거부감이 많이 들수도 있는 단어라는 생각이 드는데.... 남성들은 인권 없냐? - 반감적으로 이런 의문이 들수도....

사실 굳이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것 없이, 여성으로서의 삶, 시각과 목소리를 담은 영화다라고 시작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여성 인권 영화제를 한다니 이 영화가 문득 생각났지만, 영화는 사실 여성뿐 아니라 당시 특히 소외된 계층 사람들(흑인)에 대한 담론을 함께 아우르고 있으며, 자신들의 삶에 대한 고찰적 태도 발견, 동지애같은 우정등을 유쾌하게, 경쾌한 페이스와 텃치로 그려주고 있습니다. 꽤 웃기고 통쾌하기도 하고요.

잠깐 줄거리를 보자면,

몸무게로 고민중인 뚱뚱한 중년 아줌마 애블린(캐시 베이츠)은 남편의 숙모를 간병하느라 다니는 양로원에서 어느날 니니(제시카 탠디)라는 할머니를 만나게 됨. 니니는 애블린을 붙잡고 할머니답게 옛날얘기 수다 떨기 시작. 그런데 얘기가 왜 이렇게 재밌는거야? 애블린은 니니 할머니가 토막토막 들려주는 긴 옛날얘기 1회, 2회, 3회......를 들으러 양로원을 줄창 드나들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니니 할머니 옛날 얘기가 무슨 내용인걸까? .....

정도로만 얘기하죠.^^;; (스포일을 피하는 의미에서)

어쨌든 보다보면 애블린처럼 자연히 니니 할머니의 얘기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면........나는 나에게 얼마나 솔직한가, 내 삶을 과연 통찰적으로 보고 있나, 적당히 포기하다 이제는 지쳐버려 내 삶을 그리고 나를 나 자신이 내팽개친건 아닌가, 내 권리란 무엇인가, 내 목소리는 어디갔나, 갖고 있었되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은 뭔가.......등등 여러 생각을 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And